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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1, 2020

코로나19 직격탄 전주 한옥마을 '썰렁' -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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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지역이 역대 최대 코로나19 확진세를 보이면서 관광일번지로 꼽히는 한옥마을조차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그간 전주지역은 발 빠른 대응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돼 왔으나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지역 내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 회복의 기미 없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탓에 관광객이 급감하면서다.

 22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일대는 거리를 거니는 관광객 없이 썰렁한 모습이었다. 평소 한복을 차려입고 각종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든 채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온데 없이 흡사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인근 상인들은 최근 며칠 사이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전주 한옥마을이 비대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으나 이마저도 사라졌다는 것이 상인들의 곡소리다.

 이날 만난 한 상인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들이 줄긴 했는데 최근 광복절 연휴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면서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막막할 따름이고, 임대료 등을 생각하면 폐업까지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는 이 같은 한옥마을 상인들의 목소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3월 전주 한옥마을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전월인 2월 2만4191명보다 26.8% 감소한 1만7699명으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12월(3만775명)보다는 42.5% 줄어든 수준이다.

 유동인구뿐 아니라 상권 매출 역시 감소했다. 지난 3월 전주 한옥마을 상권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366만원으로 지난해 12월(700만원)보다 47.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한옥마을 내 모든 문화시설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에 앞서 지난 21일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대책을 진행 중에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부터 방문이 잦은 한옥마을은 주요 출입거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집중 지도하고 있다”면서 “한옥마을 내 식당과 카페는 출입자 명부를 작성토록 하고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그리고 한옥마을 내 모든 문화시설은 운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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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0 at 11: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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