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은 좋은 사람이자 '멋쟁이 희극인'이었다.
박지선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는 3일 밤 늦은 시간까지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기존에 언론에 알려졌던 연예인들뿐 아니라 장례 이틀 째인 이날 역시 여러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특히 고인이 사랑했던 코미디계의 동료 선후배들은 물론이고, 아이돌그룹부터 유명 영화배우까지, 가요, 드라마, 영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조문객들이 잇따랐다.
박지선이 생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 발자취를 알 수 있었다.
박지선은 평소 연예계 대표적인 바른 인성의 소유자였다. 고인은 개그우먼 활동 외에도 가요 쇼케이스 등 여러 연예인 미디어 행사의 진행을 맡아왔는데, 매번 친절하고 다정한 진행으로 무대를 이끌어 연예인과 취재진 모두에게 큰 호감을 주곤 했다.
무엇보다 박지선은 자신이 맡은 행사의 주인공인 연예인을 위해 사전에 철저히 공부하고 정보를 습득한 뒤 무대에 오르는 섬세하고 배려 깊은 프로 진행자였다.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이 고인을 추모하며 박지선이 2년 전 자신들의 토크 콘서트 MC를 맡았던 순간을 회상한 내용이 고인의 평소 인품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일화다.
"지선 누나는 별 정보도 없는 저희에 대해서 속속들이 공부해 오셨어요. 팬 분들이 어떤 멤버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시는지. 취미는 뭔지.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길을 걷는 친구들인지. 자리하신 저희 팬 분들의 시선 그대로의 진행이었어요. 그런 누나의 애정 어린 진행 덕분에 걱정했던 무대에는 여기저기 웃음꽃이 피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 수 있었어요."
고인의 트위터 계정 이름은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다. TV에서 만났던 시청자들에게는 코믹한 웃음을, 동료 연예인들에게는 따뜻한 미소를 안겨준 박지선은 우리에게 진정한 멋쟁이 희극인이었던 것이다.
향년 36세.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잔나비 최정훈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기사 및 더 읽기 (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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