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다움' 담은 주먹밥 선보이고 싶어"
●주먹밥, 광주를 담다 [2]행복한 양림밥상
오월 주먹밥 나눔행사 통해 공모 참여
매웁닭·참치·견과류멸치 주먹밥 3종
“양림동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주먹밥”
By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게재 2020-11-08 13:41:45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누나, 이웃이었던 부녀자들은 거리 한복판에서 가까스로 뭉친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건넸다.
그렇게 오월 광주의 상징이 된 주먹밥은 이제 세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광주의 대표 음식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 근대 문화 역사를 간직한 양림동에서 10여년 동안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던 '행복한 양림밥상'의 임현숙(50) 대표 또한 인근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의 주먹밥 나눔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광주주먹밥'에 참여하게 됐다.
임 대표는 "양림동에서 식당을 하고 또 마을 활동을 하다보니 오월어머니집에서 진행하는 주먹밥 나눔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광주의 상징이기도 한 이 주먹밥을 좀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메뉴에 접목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행복한 양림밥상'에서는 강황 매웁닭주먹밥과 견과류 멸치주먹밥, 참치마요주먹밥 등 친숙하면서도 건강한 주먹밥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강황으로 지은 밥에 매운 소스로 볶아낸 닭을 속재료로한 매웁닭주먹밥은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1순위 메뉴이다. 또 참치와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참치주먹밥에는 청양고추와 깻잎이 더해져 매콤함과 향긋함을 더했다.
견과류 멸치주먹밥은 맨밥에 속재료만 채워넣을 때 자칫 맛이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밥을 버무리면서 날치알과 멸치, 견과류를 함께 넣어 맛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견과류 또한 호박씨, 아마씨, 해바라기씨 등 여러종류가 들어가 고소함과 씹히는 맛까지 생각했다.
무엇보다 맛과 영양, 건강을 최우선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고 싶었다는 임 대표는 '광주주먹밥' 안에서도 '양림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닭꼬치부터 고로케(크로켓)까지 길거리 음식들이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이곳 양림동도 역사와 문화, 특색있는 골목길 등이 전국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특색있는 길거리 음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교사 사택 잔디밭 등 양림동 관광과 연계해 포장한 주먹밥을 양림동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어디서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행복한 양림밥상'에서는 3가지 주먹밥을 도시락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도시락은 3가지 주먹밥을 비롯해 샐러드와 치킨볼 등 맛깔스러운 밑반찬이 포함되는데 여기에도 건강을 생각한 임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다.
임 대표는 "주먹밥의 경우 물론 속재료가 들어가지만, 아무래도 탄수화물 양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치킨볼로 단백질, 샐러드로 채소를 함께 곁들여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더 진정된다면 푸드트럭 등을 활용해 광주주먹밥 메뉴를 더 알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November 07, 2020 at 01: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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