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삶에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었다. 야외활동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평소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했던 입냄새로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장마로 습도가 높아진 탓에 마스크 내부가 더욱 습해져 체감하는 입냄새의 정도가 평소보다 심하다.
이로 인해, 입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기능성 사탕 또는 구강청결제 판매가 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립스틱 매출은 28% 감소했고, 사탕과 구강청결제는 각각 32%와 22% 증가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냄새를 단순히 구강 속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치과나 이비인후과를 먼저 찾는다. 하지만 입냄새의 원인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대표적인 입냄새의 원인으로는 다음 9가지가 있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허약체질로 몸이 허약하면 입냄새도 심해진다. 체내 체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혈액 순환이 힘들어지면서 입 속 침 뿐만 아니라 장기에서도 체액이 만들어지기 어렵고 영양 흡수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면역력 저하가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두 번째 원인은 갱년기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갱년기에 구취가 자주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입 마름 증세가 심해지는 사람이 많다. 노화가 시작되면 입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침샘 분비가 줄어들어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 호흡하면 구강이 건조해지고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입냄새가 심해진다. 세번째 원인이 바로 구강건조인데, 구강건조로 침은 혀와 입의 운동을 원할 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구강건조로 입이 건조해지면 그만큼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고 충치가 생기며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네번째 원인으로는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면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면서 기본 에너지원인 포도당 공급이 줄어든다. 그래서 포도당 대신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며 케톤이라는 성분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케톤 성분은 냄새를 유발하며 호흡을 통해 입으로 배출되면서 입냄새를 유발한다.
다섯 번째 원인은 역류성질환으로 음식물이 위산과 같은 위액과 혼합된 후 시도로 역류되는 질환 역시 위장의 내용물이 위산과 함께 역류하여 올라오면서 발생하는 냄새와 구강 내 세균 증가로 입냄새가 발생한다. 이어지는 여섯 번째 원인으로는 편도결석으로 편도에 있는 편도 구멍에 이물질이 끼어 노란 알갱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물질이 끼게 되면 세균이 잘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세균들은 입냄새를 유발한다.
일곱 번째 원인으로는 비염(후비루)로 콧물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져 코를 막으면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면서 구강이 건조해진다. 뿐만 아니라 콧물이 비강을 지나 목으로 넘어가 목에 걸리게 되면 유해 세균들이 많아지고 구취를 일으킨다.
여덟 번째 원인으로는 구강질환(구내염), 구내염은 구강에서 생성되는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질환들을 말한다. 구내염 입냄새는 스트레스가 이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구강 내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점이 입냄새를 악화시키게 된다.
마지막 아홉 번째는 성장기에 입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위장기능과 소화기능이 완전하게 성장한 것이 아니기에 길거리 음식이나 간식 등의 패스트푸드나 밀가루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소화기능이 저화 되고 소화불량의 문제로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경우 학업의 스트레스로 위장기능이 더욱 저하되어 구취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구강 스프레이는 그 순간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치료로 보기는 어렵다. 입냄새는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입냄새를 해결하려고 하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만약 구취로 일상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의료기관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적외선 체열, 자율 신경검사, 구강건조 검사, 체 성분 검사, 오랄크로마 측정, 일산화탄소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에 따른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해야 증상 호전은 물론 재발 방지를 기대 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병행되어야 호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등 위열을 발생시키는 음식은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체내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편안한 심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취의 원인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체내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의료진과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정확한 치료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세심하게 파악해야 하며 완치 후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글: 구치한의원 하성룡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ugust 18, 2020 at 10:00AM
https://ift.tt/3gb7ISR
[건강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대비가 중요해 - 조세금융신문
https://ift.tt/3cWskNf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