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지지못해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 초·중·고교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방과 후 학원 의존도가 높아진 추세를 타고 집밥보다는 길밥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5.64%, 중학생 17.56%, 고등학생 21.60%로 학교급이 오를수록 상승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이나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라면 섭취율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는 전 학교급에 걸쳐 패스트푸드·라면 섭취율은 늘었으며, 아침식사 결식률은 반대로 줄어든 추세다.
특히 권장 식습관 지표인 매일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30%미만으로 나타나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 우려됐다.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은 초등학생 44.96%,중학생 30.24%, 고등학생 21.29%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학교급별로는 중·고등학생이 최근 5년간 감소 추세인데, 고3의 경우 22.46%만이 일주일에 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건강검진 결과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또는 교정중인 학생)인 학생 비율은 2019년 기준 53.22%였다.
교육부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및 식습관 형성과 함께 바깥놀이 중심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비만예방 프로그램 및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건강검진부터 비만 학생에 대해 대사증후군 선별검사와 고·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 허리둘레 측정 등을 추가로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생의 건강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보건교육과 함께 가정, 지역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uly 22, 2020 at 03:07PM
https://ift.tt/2WES0J1
길밥과 패스트푸드의 역습…초중고 교실에 `배나온 아이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3cWskNf
No comments:
Post a Comment